12월의 후회
안희안
더 많이 가지지 못했음을
더 크게 성공하지 못했음을
더 높이 오르지 못했음을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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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음을
더 넓게 이해하지 못했음을
더 쉽게 용서하지 못했음을
후회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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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가 아닌 존재가
집착이 아닌 나눔이
이김이 아닌 공존이
삶의 방식이어야 함을 안 후
후회의 방식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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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면
눈물이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한
보석이 되어 빛나고
세상은 조금 더 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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