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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아!”

깊은 잠결에 들리는 다정한 목소리에 눈을 뜨니

창가에 스며드는 달빛이 고즈넉하게 맑은 향기를 몰아오고 있습니다

 

가장의 짐을 어깨에 얹고 만만찮은 삶을 일구어 가느라 고단해진 남편도

건넌방 하은이도 하진이도  모두가 잠들어 고요한 이새벽,

창문을 열고 길게 호흡 들이키니

폐부깊숙이 상쾌한 향기가 기분좋은 바람에 실려와 가슴에 내려앉네요

하늘엔 아직 별이 총총 떠있는

새로운 날의 첫시간입니다

 

眞아

너는 내것이란다

너는 내아들의 생명을 주고 나의것이란다

네가  너무도 귀해서 

너를 모태(母胎)에서부터 특별(特別) 지명(指名)하여 불렀단다

너는 정말 존귀(尊貴)하고  아주 소중한 나의 귀한  딸이란다

두려워 말거라

딸아, 두려워 말거라

세상을 두려워 말거라

내가 바로 네옆에 있잖니……”

 

감출것도

숨길것도

가릴것도 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음성앞에 조용히 서있습니다

이경건한 시간에.

 

최양도 아니고

Miss Choi도 아니고

Mrs.Lee 아니고

하은이,하진이엄마도 아닌

眞아!” 라고 불러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앞에

마음의 눈꼽도 아직 내지 못한채

홀로서있습니다

 

지구라는 낯선곳을 힘겹게 힘겹게 살아가느라

덕지덕지 들러붙은 자존심(自尊心) 이물질들,

들쑥날쑥 눌어붙은 이기심과 교만함의 찌꺼기들,

십자가의 귀한 사랑으로 씻겨내리고

너는 나의것이라

너는 내생명을 주고 산 나의것이라

하늘의 고귀한 자존감(自尊感)으로  

새롭게 옷입혀주시는 이시간이 좋습니다

 

어린 , 아직 동이 트기전 이른 새벽에

길건너 교회로 새벽기도회에 가시는 아버지께서

방문앞에서 조용히 부르시던 다정한 목소리,

오늘은 그리움이 되어 나직히 가슴으로 들리는   

이아침이 좋습니다

이아침이 감사합니다.

 

 

고즈넉한 향내 스며든 창가에

갑자기 칠흙같은 어둠이 잠시 내려 앉았습니다

한치 앞의 사물도 구분하기 힘든 어두운 세상이 되어

하늘의 별도

하늘의 달도 어둠속에 숨을 죽이고

상큼한 새벽공기마저 잠시 멈춰 서있습니다

그리고  

내영혼도 깊은 공허함속에 모든생각들을 멈추고

그대로 서있습니다  

 

아! 하나님 아버지......

 

어둠을 뚫고 어디선가 실날같은 빛줄기,

Blue Jay 청아한 목소리와 더불어

세상을 어둠속에서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답답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사방으로 나를 우겨싸며 다가올까요

나의 인간적 나약함을 노리개삼아 얼마나 많이 가슴아프게 다가올까.

그렇다 할지라도

너는 내것이라

너의 몸과 마음과 생각속에

나의 아들, 예수의 생명을 새겨넣은 너는 나의것이라

가슴속에 깊이 채워져 

하루종일 울려나오게 될 한마디가 

너무도 큰 힘이 되는 루의 첫시간입니다

 

조수미가 부르는 마티나타(Mattinata)보다

아침새들의 찬양이 청아하고 흥겹게 들리는

새로운 날의 첫시간입니다

 

그리고

새벽말씀묵상시간을 알리는 전화벨소리......

모두가 감사하고

모두가 행복하고

모두가 기분좋은

새로운 날의 첫시간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가장 좋은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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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숙형 2011.04.28 09:05

    마음을 조용히 파고드는 아름다운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조용한 새벽,

    다시한번 "너는 내것이라"는 말에 마음이 울컥해 집니다

    하나님이 주시는것이 가장 아름다운것임에 공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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