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시인의 생애 마지막 "시"

by admin posted Apr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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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

죽는다는 것이 두려운 것인줄 알았는데

죽는다는 것은 참 미안한 일인것 같습니다.

나야 하나님이 부르셔서 고통 없는 천국에 가서 하나님을 뵙겠지만

남아 있는 아내와 기족 친구들에겐 정말 미안한 일 입니다.

다 못한 사랑, 다 못다한 용서 이건 어찌해야 할까요

아버지 하나님 이건 제가 못하니 아버지가 해 주셔야죠

오늘도 기도 합니다

하루라도 더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루라도 더 용서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시2

극심한 고통 가운데 음성을 들었습니다.

각혈을 하고 각혈을 들어내는 수술 가운데

뜨거운 몸 속에서 단련되는 정금을 보았습니다

고통 가운데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이건 너무 아파요. 아버지 이건 너무 힘들어요

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는 내 것이라"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고통 속에서도 정신을 차릴수가 있었습니다.

천국에서 살게되든 이세상에서 다시 살게 되든

내가 얼마나 부족한 인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 참으시고 단련시켜 주신 아버지

오늘은 파란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 아버지의 미소를 바라봅니다

제가 감히 사랑한다고 해도 될까요 아버지?

지금 흐르는 눈물은 감사의 눈물일 겁니다.


시3

너무 아파서 주님을 원망했습니다

왜 저를 이런 고통 가운데 내버려 두시냐고

고통가운데 환상을 보았습니다

매우 슬퍼하시는 인자하신 얼굴

나와 같이 아파하시는 주님

십자가 예수님의 고통이 떠올랐습니다

채찍질에 살점이 하나 하나 뜯겨 나가시는 주님

손바닥에 못이 박히시는 주님

아무 죄도 없이 나를 위해 먼저 고통 당하시고

죽어주신 주님 그 주님께서 눈물로 내 곁에 있어 주셨습니다

나는 고통 가운데에도 편이 잠이 들수 있었습니다.